"악재 죽지 않았다 무뎌졌을 뿐이다"

입력 2008-07-18 08:19 수정 2008-07-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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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 중국의 소비자물가상승세 감소, 미국의 신용위기 해결 위한 노력 등을 감안시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지는 남아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18일 "소비자물가의 경우는 국제 원유가격 변동에 1분기 후행한다는 점과 국가별로 정도는 다르지만 정책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 등은 여전히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제 유가(WTI 기준)가 최근 고점대비 -7.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은 원유 최대 수요국인 미국의 성장률 둔화로 인한 소비수요 감소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투기적인 수요의 감소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 하락과 함께 중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도 2개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중국소비자물가에 선행성을 가진 통화량(M2) 증가율도 동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시 인플레이션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여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가 하락 → 인플레이션 리스크 완화 → 긴축 정책 실행 가능성 약화 → 글로벌 유동성 증가세 유지로 인해서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우선 유가와 물가는 분명한 시차(Time Lag)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OECD 소비자물가상승률과 WTI 가격 변동을 통해서 살펴보면, 95년 이후 OECD 소비자물가상승률과 WTI 가격변동과의 상관계수는 0.41로 정(正)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향후 1분기(1~3개월)정도는 물가상승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역시 1~3개월 정도는 물가상승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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