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예상했던 대로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취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며 당분간 무역정책에 따른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S&P 500 지수는 2.4% 하락했고, 다우존스 -2.4%, 나스닥 -3.4%를 기록했다.
14일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6월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 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격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국이 발효일을 6월 1일로 설정하면서 협상의 룸을 아직 열어놓았다는 점"이라며 "또한 트럼프 지역구에 직접적 피해가 존재하는 미국산 자동차 품목에 대한 관세는 동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추가 3250억달러에 대한 관세 인상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부과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5월내 베이징을 방문할 수 있다고 언급 한 부분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의 추가 4차 관세 인상 리스트는 곧 발표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이를 실제로 단행하고 이에 따라 중국이 희토류 수출금지, 미국 국채 매도, 미국 기업 퇴출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미리 반영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는 18일은 미국 무역법 232조 발동 데드라인으로 자동차 관세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며 "EU는 이에 대비해 미국 수입품 250억달러 규모에 대한 보복조치를 미리 예고. 현재 180일 유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