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9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

입력 2019-05-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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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에 위치한 소수서원(사진제공=문화재청)
▲경북 영주에 위치한 소수서원(사진제공=문화재청)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서원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1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서에는 우리나라가 등재 신청한 한국의 서원 9곳 모두를 등재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이들 9개 한국의 서원은 2009년 이전에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훼철되지 않아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의 서원은 2016년 우리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자진 철회한 뒤 3년 만의 재도전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당시 ICOMOS는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서원 주변 경관이 문화재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려' 판정을 했다.

이번 심사 결과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보편화됐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전체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요건을 갖춘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심사평가서에는 추가적 이행과제로 세계유산 등재 이후 9개 한국의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ICOMOS가 제안한 추가적 과제 이행을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서원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는 6월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방침이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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