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고령자도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입력 2019-05-14 09: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연구팀 연구결과

▲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세브란스)
▲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세브란스)
75세 이상 고령자가 고지혈증 치료제를 시작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연구팀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도 심혈관질관 발생 위험을 41% 줄이고 사망률 역시 44%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대사질환 분야에서 권위를 가진 ‘Atherosclerosis(동맥경화증)’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75세 이상 노인에서 스타틴 효과에 대해 진행된 연구가 없었고, 국제적인 치료지침에서도 이들을 대상으로한 효과와 치료방침은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를 방문한 환자 중 내원 전에 심혈관질환이 없었던 6414명을 대상으로 성향점수 보정분석을 통해 스타틴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639명과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6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5.2년간 추적조사했다.

조사결과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100명이 1년간 위험에 노출될 비율(100 person-years)로 환산했을 때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주요 심장혈관 및 뇌혈관 사건(MACCE)은 1.25회로 미복용자(2.15회)보다 약 41% 낮았다. 사망률 또한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0.65회로 미복용자(1.19회)보다 약 44% 낮게 조사됐다.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생존분석에서도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심혈관 관련 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이 비복용자에 비해 각각 41%, 44%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스타틴 복용자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이 낮아지는 동시에, 심근경색증이나 관상동맥 재개통술 발생률이 낮았다.

이 교수는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의료비와 복지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로 75세 이상의 고령이라 할지라도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지드래곤, 오늘(22일) 신곡 깜짝 발표…'마마 어워즈'서 볼 수 있나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947,000
    • +0.65%
    • 이더리움
    • 4,700,000
    • +7.04%
    • 비트코인 캐시
    • 689,000
    • -7.14%
    • 리플
    • 1,953
    • +24.79%
    • 솔라나
    • 360,900
    • +7.54%
    • 에이다
    • 1,222
    • +10.29%
    • 이오스
    • 964
    • +5.36%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99
    • +19.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50
    • -13.79%
    • 체인링크
    • 21,280
    • +3.86%
    • 샌드박스
    • 494
    • +3.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