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사라고사 엑스포에서 지난 16일 ‘한국의 날’을 개회했다고 KOTRA가 1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KOTRA와 지식경제부가 공동주관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하고 있다.
엑스포 장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날 ‘한국의 날’ 공식 기념식은 이재훈 지경부 차관과 황민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 및 에밀리오 페르난데스 엑스포 조직위원장 등 양국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양국 국기게양과 VIP 기념사를 시작으로 한국관, 스페인관 방문 및 비공개 오찬리셉션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은 기념사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통해 스페인과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사라고사 시와 엑스포당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라고사 엑스포의 노하우와 성공이 여수엑스포까지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 양국 대표단은 국제전시구역 Ronda 3 Pavilion에 위치한 한국관을 방문했다. 한국관은 ‘물과의 대화(Dialogue with Water)’를 주제로 1200㎥의 전시공간에 환영의 장, 영상관, 전시코너(투영하는 물), 디지털갤러리 그리고 여수엑스포 홍보코너와 기획전시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단은 3D애니메이션 ‘물 거인의 하루(A Day of Water Giant)’와 상설공연 ‘어머니의 바다(Mother's Sea)’를 관람하고, 메인 전시공간인 ‘투영하는 물’에서 28개의 독에 담긴 텍스트와 인터액티브 영상을 체험했다. 또한 여수엑스포 홍보코너를 둘러보며 2012년 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표했다.
한국관 방문을 마친 양국 대표단은 스페인관으로 이동해 방명록서명, 선물교환 등 조촐한 기념행사를 가진 후 스페인관을 관람했다. 스페인관은 ‘과학과 창조성’이라는 주제로 8000㎥의 면적에 4개의 전시관과 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국 대표단은 스페인관 관람 후 관내 리셉션 홀에서 에밀리오 페르난데스 엑스포 조직위원장 주최로 마련된 비공개 오찬리셉션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쳤다.
오후에는 한국의 날 특별공연이 개최되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며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심가희 금림무용단의 ‘한국의 멋과 춤’은 한국 전통복식의 아름다움과 사물놀이 흥겨움을 테마로 한마당을 펼쳤다.
한국관 미술감독인 윤정섭 교수는 “이번 공연은 한국의 궁중 문화인 정재를 스페인에 소개함으로써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야외 공연장에서 늦은 밤까지 이어진 ‘난타’는 관람객들의 열띤 반응과 함께 ‘한국의 날’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사라고사 엑스포는 지난 6월 14일 ‘물과 지속 가능한 개발(Water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주제로 막을 올렸다. 엑스포 개장 한 달째인 지금, 한국관은 관람객들의 입소문과 아라곤 등 현지 언론의 관심으로 연일 관람객이 증가해 일일 평균 9천여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내방하고 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라고사엑스포의 총 관람객 수는 100만 명에 이르며, 이 중 20%가 한국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아라곤은 한국관을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국가관으로 선정했다.
한국관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KOTRA 최용태 엑스포 한국관 관장은 “EXPO의 추세는 국력과 문화수준 과시의 장에서 환경, 에너지 등 세계적인 현안 이슈에 대한 공동 비전 제시의 장으로 변모되고 있다”며 “EXPO의 국가관 참가를 잘 활용하면 국가이미지 제고는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