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통화정책 물가안정에 중점"

입력 2008-07-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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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고물가 상황 지속" 전망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경기와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집행간부 전원과 본부 국실장 및 16개 지역본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그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경기와 물가 양면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내경기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세가 약화되고 있으며, 물가는 목표범위를 크게 상회하는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내외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성장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물가는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융시장에서는 은행대출이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통화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나 장기시장금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또 한은 직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근 유가급등 등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고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민생활의 안정을 지켜야 할 당행의 책무가 더욱 막중해진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정책수행 능력을 확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리정책의 시의적절한 운영은 물론 금융시장 안정 유지,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확보, 새 은행권 발행, 외화자산의 효율적 운용 등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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