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북미·유럽지역에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22만3235대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북미, 유럽 등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와 친환경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중 친환경차는 유럽·북미지역의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39.3% 늘어난 2만281대가 수출됐다.
이에 힘입어 수출액도 전년보다 5.8% 증가한 3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17.5%), 유럽연합(EU·2.7%), 동유럽(29.6%), 아프리카(21.5%)로의 수출액이 늘어난 반면 중동(-28.0%), 중남미(-6.3%), 오세아니아(-7.5%), 아시아(-1.2%)로의 수출액은 줄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2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3.6% 감소한 15만5027대가 팔렸다. 이중 국산차 판매(13만5538대)는 개별소비세 인하(30% 감면)과 팰리세이드, 쏘나타, 코란도 등 신차효과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하지만 수입차 판매(1만9489대)는 벤츠, BMW 등의 판매부진으로 28.3% 줄었다. 이로 인해 전체 내수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12.6%)도 전년보다 4.3%포인트(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은 조업일수 증가(21→22일), 신차 출시에 따른 내수·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5.0% 늘어난 37만1930대가 생산됐다.
특히 현대차와 쌍용차의 경우 올해 1분기 중 신차 출시 활성화 등에 힘입어 생산량이 각각 8.0%, 29.3% 증가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부분파업 및 공장 임시휴무 등으로 32.9% 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