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LCC, 제주항공의 매서운 몸집 불리기

입력 2019-05-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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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공=제주항공)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제주항공은 기업 성장의 외형적 척도인 '직원 수'와 '자산 규모'에서 최근 10년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항공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이 회사의 직원 수는 3004명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9년 3월말(348명)과 비교하면 약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LCC 업체 중 진에어(1947명), 티웨이항공(2068명) 등이 제주항공의 뒤를 잇고 있지만, 격차는 점차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호실적이 활발하고 지속적인 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안정적 매출을 바탕으로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이를 위한 신규 인력 수요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액 3929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분기 기준 2014년 3분기부터 19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제주항공은 꾸준히 채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300여 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이 회사의 자산은 1조468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1265억 원)과 비교했을 때 약 11배 증가한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자산 증가에 대해 "기단 확대와 사업 확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항공기는 항공사의 대표적인 자산으로 여겨진다. 2011년 8대에 불과했던 제주항공의 항공기는 올해 40대로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2020년까지 5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 또한 자산 규모 증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제주항공은 항공기 지상조업 자회사인 제이에이에스(JAS)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 후 JAS로 사명을 바꿔 2017년말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8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JAS에 대해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전 국내 공항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추후 외항사와 전세기 조업 및 화물 조업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은 호텔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6년말 '퍼시픽제3호전문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설립해 2018년 9월부터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기존 항공사업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호텔사업의 안착과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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