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가격이 27주째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낙폭은 둔화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이 이달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전주보다 0.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6%→-0.07%)은 하락폭 확대, 서울(-0.05%→-0.04%)은 하락폭 축소, 지방(-0.10%→-0.10%)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 제주(0.06%)·대전(0.04%)은 상승, 전남(0.00%)은 보합, 강원(-0.25%)·경남(-0.20%)·충북(-0.14%)·울산(-0.13%)·부산(-0.12%)·경북(-0.11%)·세종(-0.10%)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서울이 0.04%, 인천이 0.02%, 경기가 0.10% 내려갔다.
서울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기조 유지로 27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하락폭이 컸던 단지들의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은 줄었다.
강북 14개구(-0.05%)는 성동구(-0.28%)가 금호·행당동 등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04%)는 홍재·홍은동 등 노후단지 위주로 매물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또 마포구(-0.05%)는 재건축 단지 등 투자수요 감소로, 동대문구(-0.04%)는 그간 상승 피로감 등 높은 전농동 위주로 내려갔다.
강남 11개구(-0.04%)를 보면 강남 4구(-0.05%)가 급매물 소진된 일부 단지는 하락세 진정되거나 소폭 상승했으나, 그 외 단지는 대체로 보합·하락이 반복되는 계단식 하락세를 지속했다. 강서구(-0.08%)는 등촌·내발산동 등 매물 적체와 인근 신도시로의 수요 유출로, 동작구(-0.07%)는 신규 아파트 인근 급매물 증가로 하락했다.
인천은 신규공급 부족한 계양구(0.20%)가 제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 위주로, 부평구(0.11%)는 서울 접근성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규 입주물량 많은 중구(-0.23%)·연수구(-0.20%) 등은 하락했다.
경기는 정부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개발호재 기대감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으나, 3기 신도시 추가 발표로 공급물량 부담 예상되는 지역은 하락폭이 커졌다. 일산 서구(-0.19%)·동구(-0.10%)는 3기 신도시 추가발표 이후 공급물량 부담 등으로 낙폭이 커졌다.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6%→-0.04%)은 하락폭 축소, 서울(-0.02%→-0.02%)은 하락폭 유지, 지방(-0.09%→-0.11%)은 하락폭 확대됐다.
시도별로 대구(0.02%)·충남(0.01%)은 상승, 대전(0.00%)·전남(0.00%)은 보합, 경남(-0.28%)·세종(-0.25%)·강원(-0.19%)·충북(-0.18%)·울산(-0.18%)·부산(-0.14%)·경북(-0.10%)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3월 이후 신규 입주물량 감소 및 계절적 수요로 4월부터 하락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그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 수요, 교통 편의성, 노후 상태 등에 따라 지역별·단지별 차별화 양상 보이며 전주 하락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