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모바일 간편결제 경쟁...너도나도 '○○페이' 도입

입력 2019-05-16 16:30 수정 2019-05-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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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 도입 이미지
▲올리브영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 도입 이미지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유통업계가 휴대전화 클릭 한 번이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금 없는’ 사회를 넘어 ‘카드 없는’ 사회로 성큼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편리하다는 장점과 함께 유통업체가 간편 결제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제공하는 각종 할인 혜택 덕에 서비스 이용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온라인 쇼핑 시 주로 이용한 결제수단으로 신용·체크카드가 68%로 가장 높았지만, 다음으로 간편 결제가 22%를 차지했고 현금은 6%에 그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카드 이용률은 4%포인트, 현금은 2%포인트 줄어든 대신, 간편 결제는 5%포인트 증가해 카드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간편 결제 이용자가 늘자 유통업계는 관련 서비스 확대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은 16일 전국 매장에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올리브영은 삼성페이, LG페이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번에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추가했다. 올리브영 측 관계자는 “편리한 간편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이번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삼성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 10여 종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 BC카드와 손잡고 BC PAYBOOC 결제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BGF리테일 마케팅팀 담당자는 “최근 현금, 카드 대신 휴대가 간편한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양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 쇼핑 편의를 높이고 가맹점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확대에 매출도 덩달아 상승세다. 이커머스 업계 최대 수준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CJ몰의 경우 올해 1분기 월평균 간편 결제 주문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 월평균 간편 결제 주문금액은 2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CJ몰은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6개 간편결제(카카오페이, 스마일페이, 네이버페이, 11페이, 페이나우, 페이코)와 단말기 제조사가 제공하는 삼성페이를 운영 중이다. CJ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카카오페이’ 프로모션에 이어 7월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를 도입하는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한 후 신규 고객 유입은 늘고, 휴면 고객 수는 줄고 있다”며 “실제 신규 고객 및 휴면 고객 중 간편결제로 쇼핑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아예 모바일 간편 결제 사업에 진출하는 유통업체도 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관련 사업을 시작한 롯데, 신세계그룹에 이어 지난해 말부터 개발한 간편 결제 서비스 ‘H몰 페이’를 3월 출시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H몰 페이는 상품 결제 시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미리 설정해 놓은 은행 계좌에서 주문금액이 빠져나간다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H몰은 현재 모바일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추후 온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라며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 필요한 가입·결제·로그인·인증 부문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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