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값 8∼10% 내린다

입력 2008-07-18 22:05 수정 2008-07-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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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가격이 2년만에 내려간다.

한국동아제분은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협조하고 서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밀가루 가격을 8~10% 인하한다고 18일 밝혔다.

밀가루 가격은 지난 수년동안의 국제곡물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동아제분은 밀가루 가격을 지난 5월에 평균 16% 가량 올린 후 약 2개월 만에 인하하는 것이다.

고급분 밀가루 20kg는 2만5300원에서 2만2800원으로 내려가며, 제빵용 강력분 20kg은 2만1700원에서 2만원으로, 박력분은 1만9700원에서 1만7700원으로, 중력분은 1만96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동아제분 측은 3/4분기가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맥 통관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가중되는 시점이지만 국내 물가안정을 위해 앞당겨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도 내주 밀가루 가격을 10% 안팎 선에서 인하할 예정이다.

국제 밀 가격은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인 곡물 수요 증가와 기상 이변으로 인한 생산량 급감, 국제 투기자본의 유입 등으로 시세가 급등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밀가루 원가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밀 통관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수입 밀가루 관세를 인하하는 등 강력한 물가안정 압박책을 내놓자 업계가 이에 호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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