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미세먼지, 국가 아닌 대기오염물질과 싸워야 할 때"

입력 2019-05-16 17: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KPF)포럼에서 '미세먼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KPF)포럼에서 '미세먼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국가들끼리 서로 싸우지 말고 대기오염물질과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은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인 초청 미세먼지 간담회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오염원의 과학적 규명은 명명백백하게 해야 하지만, 책임을 서로 미루며 실천을 망설여서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 업무를 마치고 고국에 돌아와 우리 국민이 미세먼지로 큰 고통받는 것을 목격해 정말 가슴 아프다"면서도 "미세먼지 심각성을 아동, 학생도 다 아는 지금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갈등이 일시적으로 더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갈등이 이익집단 간 비이성적 대결로 비화하지 않고 대승적인 타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미세먼지 감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에너지 문제는 기후변화, 미세먼지 문제와 잘 배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에너지 믹스(에너지원 다양화)를 어떻게 할지는 전문가 토의, 국민정책참여단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 위원장은 대권 도전을 묻는 질문에 "잘못하면 이제까지 내가 쌓아온 인테그리티(진실성)나 여러 가지 다 망하고, 솔직히 유엔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내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44년생인 반 위원장은 "내 나이를 따져보면 여러분도 짐작하실 거다"라면서 "어떤 사람이든 다 때가 있다. 난 프라임 시간(전성기)은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101,000
    • +0.18%
    • 이더리움
    • 2,860,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508,000
    • +5.07%
    • 리플
    • 3,554
    • +2.78%
    • 솔라나
    • 199,700
    • +1.53%
    • 에이다
    • 1,109
    • +2.5%
    • 이오스
    • 744
    • +0.27%
    • 트론
    • 327
    • +0.31%
    • 스텔라루멘
    • 407
    • +0.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700
    • +0.9%
    • 체인링크
    • 20,770
    • +2.11%
    • 샌드박스
    • 424
    • +0.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