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女心 잡아라’···건설사 주방 특화설계 경쟁 나선다

입력 2019-05-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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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이 공급하는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 전용 84㎡A타입 주방 전경(사진=신영)
▲신영이 공급하는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 전용 84㎡A타입 주방 전경(사진=신영)
분양시장에서 주방특화 단지들의 인기가 꾸준하다. ‘주방’이 단순히 요리를 하고, 밥을 먹는 곳으로만 여겨졌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가족과의 소통 공간이자 라이프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주방 설계를 중요시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간의 주방 특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방 공간도 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ㅡ’ 형이던 주방 공간이 편의성 높은 ‘ㄱ’자형이나 소통이 가능한 ‘ㄷ’자형으로 보편화 됐고, 수납특화, 조망특화, 공간특화 등 차별화된 특화 설계가 신규 분양 단지에 속속 도입돼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각종 첨단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 수입 가구 및 프리미엄 라인의 주방가구를 옵션사항으로 두는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는 건설사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많은 건설사들이 다양한 주방 특화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단지들은 차별성을 갖추며 수요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물산이 공급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의 전용면적 84㎡A 타입은 주방 옆 알파룸 확장으로 주방을 더욱 넓게 쓸 수 있는 주방강화형 특화 설계를 적용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점에 힘입어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77대 1을 기록했으며, 전용면적 84㎡A는 64.91대 1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신영이 주방 팬트리, 주방 통창 설계 등을 적용해 공급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8.9대 1, 최고 70.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에 적용된 주방 통창은 ‘지웰’ 브랜드만의 특화 설계로 조망과 환기가 우수한데다 주방에서도 거실과 같은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지난달 평균 70.16대 1, 최고 33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에도 다양한 주방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일부 세대에 주방 팬트리를 제공하고, 옵션으로 제공되는 ‘11’자 형태의 대면형 주방 공간을 조성해 가사 동선의 효율을 높였다. 또, 주방 가구를 이탈리아 수입 가구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최근 가족 소통의 공간이 거실에서 주방으로 변화하면서, 주방 공간의 구조 및 인테리어 등에 신경을 쓰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이에 차별화된 주방 공간을 갖춘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분양시장에서의 선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도 많은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주방 공간을 갖춘 단지들을 앞 다퉈 선보일 예정이다.

신영은 이달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하는데 세대 내에는 주부의 가사 동선을 고려해 주방가구를 배치하고, 팬트리 등 풍부한 수납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에서 공급하는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세대 내 ‘빌트인 와인 냉장고’ 등 맞춤형 인테리어가 제공되며, 특히 주방에는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식탁 조명을 옵션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주방 특화 설계는 민간임대 아파트에도 적용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1842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일산2차 아이파크’는 대부분 세대에 주방 팬트리가 제공되며, 전용면적 84㎡A타입에는 주방 팬트리가 2개소나 설치된다. 또, 전 가구에 ‘11자형’ 또는 ‘ㄷ’자형의 주방 가구를 배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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