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 나스닥서 성공적 데뷔…거래 첫날 20%↑

입력 2019-05-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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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루이싱 커피 전문점 모습.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루이싱 커피 전문점 모습.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스타벅스를 앞지르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힌 중국의 루이싱 커피(瑞幸)가 나스닥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7일(현지시간) CBNC방송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거래 첫 날인 이날 20% 상승한 2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루이싱 커피 주가는 장중 한때 5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루이싱 커피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7달러 주식 3300만 주를 발행했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5억7120만달러(약 6829억 원)다.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7820억 원)로 평가된다. 루이싱이 당초 계획했던 공모가는 주당 15~17달러였다.

루이싱 커피는 지난 2017년 10월 설립된 중국의 커피 체인점으로 이후 엄청난 속도로 매장을 늘려왔다. 현재 중국 내 28개 도시에서 총 237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2500개의 매장을 신설해 현재 중국 내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를 앞지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한 스타벅스도 이에 맞서 현재 3700개 수준이 중국 내 매장을 오는 2023년까지 6000개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루이싱 커피는 음료 외에도 가볍게 점심을 대신할 수 있는 샐러드나 누들 등 음료를 취급하며 스타벅스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한 할인이나 스타벅스가 원칙적으로 거부해왔던 배달 서비스도 주요한 모객 전략 중 하나다.

루이싱 커피는 중국의 커피 소비가 2013년 44억 잔에서 지난해 87억 잔으로 이미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나, 오는 2023년에는 155억 잔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이싱은 싱가포르 최대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중국 투자 회사인 센트리움캐피털 및 조이캐피털, 그리고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투자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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