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강화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내 골판지 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미중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대외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믿을 것은 오직 실적뿐인데, 하반기를 대비하는 현명한 투자처로 골판지 업계를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국내 골판지원지 생산량은 연평균 3.2% 성장했다”며 “국내 대표적인 골판지 계열사(태림, 아세아, 신대양, 삼보, 수출포장)의 매출액 합계를 살펴보면 2016년 1조9000억 원(전년 대비 2.6% 증가), 2017년 2조4000억 원(22.2%), 2018년 2조8000억 원(15.7%)으로 고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골판지 수요는 플라스틱(비닐) 포장을 대체하면서 추가 성장이 가능할 전망인데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대체제로 캠페인과 정부 정책이 강화되고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30%에 불과하지만 골판지 재활용률은 90%가 넘어 친환경 포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2020년까지 고지 수입량을 제로 수준까지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중국으로 수출되지 못한 고지가 국내에 남아돌면서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중국으로 수출되던 미국산 폐지에 25% 고율관세가 부과면서 글로벌 공급 과잉상태가 예상된다”며 “국내 골판지 수요는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고 판가조절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재평가될 것”을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국내 상장돼 있는 골판지 업체는 태림포장,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삼보판지, 대양제지, 수출포장 등”이라며 “지난해 해당 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사상 최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지만, 주가는 아직도 PER3~5배 수준에 머룰러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