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부터 ‘침수예측시스템’가동…25개 자치구별 침수 위험도 선제적 예측ㆍ대응

입력 2019-05-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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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개 분야 ‘2019 풍수해 안전대책’가동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별 강우량과 침수위험지역을 예측하는 ‘침수예측시스템’을 개발해 올 여름 폭우부터 선제적 대응에 들어간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침수예측시스템’은 기상청 레이더 자료를 활용해 비구름의 이동경로를 추적, 모니터링해 25개 자치구별 침수위험도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위험이 예상될 경우 자치구가 대응준비 시간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자치구에 위험상황을 통보, 예비비상을 발령한다.

기상청 레이더 자료를 활용해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로 유입될 수 있는 강한 비구름의 이동경로를 추적한다. 이후 비구름의 이동경로에 위치한 강우량계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25개 자치구별 강우량에 따른 침수 위험도를 확인한다. 이후 침수위험이 예상되는 자치구에 예비비상이 발령된다.

서울시는 강우량과 강우지속시간에 따른 80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각 시나리오별 침수위험도도 새롭게 작성했다.

자치구별로 침수취약지역 현황과 방재성능이 모두 다름에도 그동안은 서울 전역을 단위로 한 기상청 레이더 자료에 따라 서울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게 풍수해에 대응해 왔다.

서울시는 “‘침수예측시스템’을 활용하면 자치구 단위의 보다 세밀한 맞춤형 선제적 예방ㆍ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34개 침수취약지역 해소사업은 2021년 완료를 목표로 지속 추진한다. 현재 27개 소가 완료된 상태다.

하천 내 고립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하천 진출입 원격차단시설’(현재 5개 하천 50개 소)을 올해 불광천 등 사고발생이 높은 11개 하천 127개 소에 추가 설치한다.

서울시는 올 여름 집중호우, 태풍 같은 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한 ‘2019년 풍수해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15일부터 10월15일(5개월 간)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2019년 풍수해 안전대책은 △침수예측시스템 운영 및 하천 고립사고 대책 △방재시설 및 침수방지시설 확충 △수해취약지역 및 방재시설물 점검 △사전 모의훈련 및 관계자 교육 △시민참여, 유관기관 협력 바탕 재난대응, 5개 분야 세부대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침수예측시스템’을 가동해 하천 고립사고 예방 원격차단시설 확대 설치한다.

서울시는 집중호우시 순식간에 불어나는 하천 물로 인한 고립사고 예방을 위한 ‘하천출입 원격차단시설’(올해 11개 하천, 127개 소 설치)은 기존 수동 방식이 아닌 상황실에서 원격조종이 가능토록 했다. 또 시민들의 신속한 대피 유도를 위한 ‘예ㆍ경보시설’도 지속적으로 설치한다. 올해는 자동경보시설 3개소, 문자전광판 6개 소, CCTV 29개 소를 설치한다.

중랑천에 설치된 동부간선도로는 출퇴근 러시아워 시간에 차량 대피 시간 확보를 위해 월계1교 통제수위를 0.4m(16.2m→15.8m) 하향한다.

2010년, 2011년 침수피해 이후 서울시내 34개 침수취약지역에서 추진해온 ‘침수취약지역 해소사업’은 현재까지 27개 소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7개소(강서구청사거리, 오류역, 길동, 사당동, 망원, 강남역, 광화문 일대)는 2021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지속 추진한다.

올해도 저지대 침수취약지역에 역류방지시설 등 침수방지시설 2만3648개(물막이판 9198개, 역류방지시설 1만4282개, 수중펌프 163개, 집수정 5개 소)를 추가 설치해 6485가구가 수해걱정을 덜게 된다. 기존 7만3274가구에 설치된 침수방지시설은 작동여부 등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

현재 7개 빗물펌프장에서 증설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중 6개소(상수, 당인, 염창1, 행당, 한남, 증산)가 올 여름철부터 가동된다. 또 하천제방 보수ㆍ보강(1.4㎞), 하수관로 개선(227㎞), 산사태 예방을 위한 위험절개지 개선(51개 소), 사방사업(43개 소)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방대책도 우기 전까지 집중 가동된다.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앞서 3~4월 간 총 11회에 걸쳐 하천과 하천 내 공사장 등 수해취약지역과 방재시설물 24개소에 대한 합동점검과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본격적인 우기 전까지 하천 준설 7600㎥, 하수관로 준설 1654㎞, 빗물받이 청소 48만 개 등 빗물처리에 지장이 없도록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풍수해 현장 대응력과 협업체계 강화를 위한 상황별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간부부터 실무직원, 시민에 이르는 각 주체별 행동요령에 대해 현실성을 반영해 보다 구체적으로 개선했다.

SNS, 모바일앱 등 친숙한 매체를 활용한 재난안전홍보를 강화하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동영상 등을 통해 시민행동요령을 쉽게 전파한다. 또 태풍ㆍ강풍 같은 풍수해를 간접 체험하고 재난 대응력을 키우는 ‘풍수해 체험관’을 목동유수지에 올 6월까지 건립하고 연내 운영 예정이다.

침수취약지역과 취약가구에 대한 지원체계와 돌봄서비스도 강화한다. 기존에 침수취약가구와 담당공무원을 1:1로 매칭해 침수피해 여부 확인부터 재난 이후 원상복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지역 여건을 잘 아는 통ㆍ반장, 자율방재단 등을 추가로 지정한다.

기습폭우시 공무원이 현장출동에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보완해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피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ㆍ군ㆍ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최대 64만여 명까지 동시수용 가능한 규모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지정하는 등 재난상황 발생 이후 신속한 피해복구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풍수해 안전 위협요인에 철저히 사전대비해 시민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해나가겠다”며 “특히 올 여름부터 침수예측시스템을 가동해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국지성, 기습성 집중호우에 지역별 대응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풍수해 대비에는 무엇보다 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만큼, 기상특보 발령 시 내 집 앞 빗물받이 덮개 신속제거, 현관 앞에 물막이 판 설치 등 시민도 적극적으로 풍수해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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