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 500% 적용…‘줍줍족’ 막을까?

입력 2019-05-20 14:34 수정 2019-05-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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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이 확대된다. 무순위청약(사전, 사후)에 몰렸던 ‘줍줍족’을 막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는 분양 단지는 예비당첨자 비율을 공급 물량의 500%로 설정해야 한다. 9일 국토교통부가 투기과열지구의 예비당첨자 비율을 기존 전체 공급 물량의 80%(기타 40% 이상) 수준에서 500%(5배수)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투기과열지구에는 서울, 과천, 분당, 광명, 하남, 대구 수성 등이 해당된다.

국토부는 최근 신규 청약 단지에서 무순위청약(미계약분 공급)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장치를 도입했다. 무순위청약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은 탓에 현금 부자 또는 다주택자가 미계약분을 사들이는 이른바 ‘줍줍’ 현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변동사항 없이 20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는 분양 단지부터 예비당첨자 비율 확대를 적용한다”며 “예비당첨자가 많아지면 무순위 청약 신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비당첨자가 되더라도 다른 일반분양에 청약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일반분양에 당첨되면 예비당첨 기회는 소멸한다.

한편, 예비당첨자 확대를 앞두고 사전ㆍ사후 접수 분양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20일에는 대구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가 사후 접수를 실시한다. 주택형별 공급 물량은 △84m²A타입 116가구 △84m²B타입 55가구 △109m²타입 29가구 △142m²타입 2가구 △152m²타입 1가구다.

같은 날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사후 접수를 한다. 주택형별 공급 물량은 79m²타입 16가구, 84m²타입 22가구다.

롯데캐슬 클라시아, 진주 일진스위트포레 강남은 22~23일에 사전 접수를 실시한다.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길음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 동, 전체 2029가구 규모이다. 이 중 일반분양은 637가구로,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311가구 △84㎡ 298가구 △112㎡ 28가구다.

진주 일진스위트포레 강남은 지하 4층~지상 27층, 1개 동, 115가구 중 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8㎡ 13가구 △76㎡ 11가구 △78㎡A타입 33가구 △78㎡B타입 10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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