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중국 보험업계 놀라게 했다

입력 2008-07-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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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U, 알리안츠, 도쿄마린 제치고 자회사 인가 획득

최근 중국에 진출한 LIG손해보험이 신청 1년 6개월만에 현지법인 설립인가를 획득해 중국 보험가에서 화제의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보험개발원 해외동향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손보사마다 기존 분ㆍ지점을 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한창이며, 중국 보감위에 외자사의 자회사 설립신청이 몰리는 등 업계에서는 유명 글로벌 회사 위주로 순번이 나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의 AIU, 독일의 알리안츠, 일본동경해상 등은 우선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들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중국 보감위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이들 글로벌 기업이 아닌 한국의 LIG보험이었으며 외자 손보사로는 처음으로 쟝쑤성(江蘇省) 난징(南京)에 100% 독자회사로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외자손보사가 분·지점이 아닌 자회사로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중국 국내 보험사와 동등한 자격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회사 운영에 대한 자주권도 분ㆍ지점에 비해 훨씬 커지게 됨을 의미한다.

LIG손보가 자회사 영업허가증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언론으로부터 주목 받는 이유는 허가를 받기 위해 4년 이상을 기다려온 AIU, 알리안츠 등 유명 외자사와는 달리 그 동안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던 한국의 LIG가 신청 1년여 만에 전격적으로 허가증을 취득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특히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외자보험회사의 중국진출 과정은 대표처→분지점→자회사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시간 공을 들이는 데 반해, LIG보험은 대표처에서 곧바로 자회사로 승격됐다는 점이다.

LIG손보측은 "중국 난징시와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이 주효했다. 지난해 구자준 부회장이 장홍쿤 난징시장과 직접적인 회동을 갖는가 하면, 난징시와의 투자의향서 체결을 통해 중국 보험영업 내인가 획득을 위한 난징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한중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각 금융감독기관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보감위 리커무 부주석을 만나 한국 보험사의 중국 보험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 것도 LIG손해보험의 내인가 획득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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