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반세기 초석 닦는다

입력 2019-05-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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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5-20 17:03)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국내 유업계 대표기업인 매일유업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9년 한국낙농가공주식회사로 출범한 매일유업은 창업주인 故 김복용 회장이 타계한 후 장남인 김정완 회장(현 매일홀딩스 회장)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반세기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버지인 김복용 회장이 공공기관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며 매일유업의 홀로서기 초석을 닦았다면 김정완 회장은 2세 경영인답게 사업 다각화에 힘썼다.

김 회장은 2006년 부친이 작고하면서 매일유업의 경영을 이어받은 후 ‘2012년 매출 1조클럽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고 실제로 2012년 첫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의 경영 스타일은 식품 제조를 넘어 외식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중식 레스토랑 크리스탈제이드, 일식당 야마야를 비롯해 함박스테이크, 인도요리전문점과 커피전문점 폴바셋까지 매일유업의 외식브랜드 수는 10여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제조업 기반의 기업에 외식업은 다소 무모한 도전이었다. 분유와 우유, 치즈 등 유제품 부문은 꾸준히 성장했지만 외식 브랜드별로 수익성 희비가 엇갈린 것.

본인이 직접 론칭한 브랜드를 스스로 접기란 쉽지 않다. 오너 경영인이 자신의 경영 실수를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직원들과 회사 인근 청계천을 같이 걷거나 직원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허물없이 직원들과 소통하는 CEO로 알려져 있다.그런 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까. 김 회장은 폴바셋 등 일부 외식 브랜드를 제외하고 과감한 정리 수순을 밟았다.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택한 것이다. 매일유업의 사업 확장은 아직 진행형이다. 기존 식품사업과 연관된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군을 넓혀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도전과 창의라는 전략은 가져가되 전술과 방향을 바꾸며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전북 고창 상하농원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도 그의 도전정신을 읽을 수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매일유업의 지난 50년 여정은 ‘도전’과 ‘창의’의 연속이었다”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그룹 성장의 주춧돌이 되고, 상하농원은 농민과의 상생을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식품분야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외식사업을 정리하고 몇년 전 사촌 여동생인 김선희 대표에게 경영을 일임하며 스스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신 R&D분야만큼은 오너 경영인으로서 반드시 챙기고 있다. 품질관리와 신사업에 대한 그의 열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매일유업의 커피전문점 폴바셋과의 일화도 새로운 브랜드와 사업에 대한 김 회장의 열정을 뒷받침해준다. 200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폴 바셋은 당시 최연소 우승자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카페라떼’로 컵커피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꿰찬 매일유업은 당시 커피 사업에 관심이 컸다. 김 회장은 지인을 통해 폴바셋을 직접 만났고 2009년 ‘폴바셋’이라는 동명의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김 회장은 가정간편식(HMR), 성인영양식 등 신사업에 집중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상하농원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도농간 상생의 물꼬까지 트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국내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취임 초기 2012년 1조 클럽 가입 약속을 지켜낸 김 회장이 이번엔 2020년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목표로 정했다. 그가 내건 두번째 약속이 지켜질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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