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두산ㆍ두산중공업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9-05-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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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나이스신용평가)
(제공=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도 ㈜두산과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 핵심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두산중공업의 영업실적 악화와 두산의 계열 지원 부담이 주요 원인이다.

나신평은 20일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정기평가를 시행해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직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의 경우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건설에 부정적을 두산인프라코어에는 안정적을 각각 부여했다.

이번 평가에 따르면 나신평은 두산중공업의 장·단기신용등급을 각각 BBB, A3로 하향했다. 장기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했다.

두산중공업은 수주기반이 약화로 2017년 이후 신규수주가 크게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풍력발전이나 해외부문 수주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력 부문의 실적둔화를 만회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나신평은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3월말 기준 15조5000억 원)을 감안할 때 중단기 영업실적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 점진적인 실적저하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건설의 장·단기신용등급은 각각 BB, B로 유지했다. 장기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했다.

나신평은 두산건설의 △2018년 장기 미회수 자산에 대한 대규모 대손 및 손상차손 인식을 통한 우발손실 위험 완화 △진행 민간건축 프로젝트로부터의 양호한 매출 및 영업수익성 인식과 △두산중 공업 유상증자를 통한 큰 폭의 차입금 감소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개선된 영업수익성 및 금융비용커버리지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산의 장·단기신용등급은 각각 BBB+, A3+로 하향했다. 장기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했다.

두산은 계열의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과의 신용위험 연계성이 높은 수준이다. 계열 내 사업적·재무적 위상이 높은 두산중공업의 신용도 하락은 두산의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건설 등에 대한 재무적 지원을 전담했던 두산중공업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되고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되면서 계열에 대한 잠재적인 지원 부담이 두산으로 집중되고 있는 점도 부담요인이란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장·단기신용등급은 각각 BBB, A3로 유지했다. 장기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2017년 이후 건설기계시장 회복으로 영업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신평은 “국내 및 글로벌 건설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가변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의 건설기계 수요둔화가 예상되어 향후 영업실적이 다소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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