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맥주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20일 오후 8시경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인영 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이 모여 5월 임시국회 소집을 비롯한 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선거제 및 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장기간 파행을 거듭하는 국회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국회 파행에 부담을 갖고 있는 만큼 임시국회 소집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등이 중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국회 정상화의 선결 조건을 두고 여야 간 입장차가 벌어지면서 난항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인영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민생과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지혜를 발휘할 시점”이라며 “국민들이 조속히 국회가 열리길 기대하고 민생 추경이 처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경원 대표는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정상화 선결 조건과 관련해 “(여야 4당의 강행 처리에 대한) 패스트트랙 사과뿐만 아니라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정상화하는 것부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신환 대표는 당 회의에서 “뛰쳐나간 한국당을 (국회로) 불러들이려면 회군할 수 있는 명분을 여당이 줘야 한다”면서 “추경안에 대해서 할 말은 많지만, 국회를 열어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