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4번째 브렉시트 제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PA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 의회가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받아들인다면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자유 투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 등 야당이 요구해온 제 2 국민투표 개최 가능성을 허용해 의회와의 오랜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제 2 국민투표를 원한다면, 탈퇴협정이 먼저 승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의 이번 제안은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한 마지막 제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메이 총리가 만약 4번째 안까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로 갈 가능성을 제시하며 의회를 설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노동당은 메이총리가 예고한 대로 ‘대담하고 새로운 제안’이 아닌 기존 합의안을 반박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번 안은 기본적으로 이전 논의 사항을 재창한 것”이라며 “관세나 시장 조정, 노동자 권리 보호 등에 대한 근본적 진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안 발표에 따른 파운드-달러 환율 추이. 환율 상승은 파운드화 가치가 올라간다는 뜻. 출처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