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테슬라,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주가 10달러로 추락할 수도”

입력 2019-05-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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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포화상태·중국 성장 계획 차질 시 테슬라 위기”…테슬라 주가, 올해 약 40% 하락

▲테슬라 주가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205.08달러. 출처 마켓워치
▲테슬라 주가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205.08달러. 출처 마켓워치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대해 강세적 견해를 유지해왔던 월가의 낙관론이 후퇴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하면 주가가 10달러(약 1만1930원)로 추락할 수 있다는 강도 높은 경계령을 발동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작성을 주도한 이 보고서는 “수요가 문제의 핵심에 있다”며 “테슬라는 단기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크게 성장해 펀더멘털 측면에서 커다란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중국 이외의 전기 세단 소매시장에 포화 상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또 중국의 무역 상황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어서 테슬라가 현재의 중국 판매 예측치의 절반 정도밖에 달성하지 못할 위험성을 최악의 시나리오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약세장일 경우 목표주가를 종전의 97달러에서 10달러로 대폭 낮췄다고 블룸버그는 부연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나오자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최대 4.5%까지 급락해 196.04달러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후 낙폭을 대폭 줄이면서 0.1% 하락한 205.08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전날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2016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200달러 선이 깨지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1년간 29%, 올들어 지금까지는 40% 각각 하락했다. 이는 뉴욕증시 S&P500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5%, 14% 오른 것과 대조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금이 고갈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모든 지출을 ‘하드코어’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나와 잭 커크혼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문자 그대로 회사를 나가는 모든 돈을 살필 것”이라고 밝혀 테슬라 재무상황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숨통이 트이려면 공격적으로 중국에서 확장하고 저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공하며 기업고객에 차를 공급해야 한다”며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은 그런 전략에 위험성을 던져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목표주가는 종전의 230달러를 유지했으며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391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랫동안 테슬라 주식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던 벤 캘로 로버트W.비어드 애널리스트도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자사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려면 수주 또는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테슬라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3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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