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1일 장바가 그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 최대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22일부터 부하관리지원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하관리지원제도는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 등이 한전과 사전에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수요가 높은 시기에 전력사용을 스스로 줄이면 지원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이 제도를 2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토요일과 공휴일, 여름철 휴가가 집중되는 7월말과 8월초를 제외한 16일간 시행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주말에 발생한 태풍 갈매기 영향 등으로 최대 전력수요의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상태"라며 "장마기간이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또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 제도를 위해 지난 6월 8917개 사업장과 계약을 했으며, 전력부하는 582만kW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10.8% 증가했다.
한전은 이 시기에 전국에 보급된 원격으로 실외기 정지나 설정온도를 자동으로 변경할 수 있는 원격제어에어컨 약 4만대를 대상으로 오후 2~4시 사이에 10분 간격으로 작동을 제어하기로 했다.
한전은 부하관리지원제도와 원격제어에어컨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3기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228만kW의 최대수요를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