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백서 저작권 등록 해프닝에 'BSV' 2배 들썩

입력 2019-05-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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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인마켓캡
▲출처: 코인마켓캡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사토시비전(BSV·비트코인SV)의 수장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가 미국 저작권청에 비트코인 백서의 저작권을 등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소유권을 인정받은 것이 아닌 단순 등록 사실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BSV는 두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22일 코빗에 따르면 BSV는 전일 7만4000원대에서 최고 14만 원까지 상승한 후 12만900원(오전 10시)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선 크레이그 라이트의 비트코인 백서 저작권 등록이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과대 해석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SV 진영 주요 지지자 캘빈 아이어(Calvin Ayre)가 설립한 가상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긱(coingeek)은 "크레이그 라이트 엔체인 수석 개발자가 미국 저작권청으로부터 오리지널 비트코인 백서 및 대부분의 오리지널 비트코인 코드(버전 0.1)의 저작권을 인정 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일각에선 미국 저작권청에 저작권을 등록한 것에 의미를 둘 수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저작권청에 저작권을 등록하더라도 소유권을 의미하지 않으며, 공식적인 특허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작권 등록 절차는 소유권과 관련된 소송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든 것을 등록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컴퓨터 코드와 백서는 문예작품으로 간주되고 자발적인 등록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비트코인 지지 비영리단체 코인센터 소속 제리 브리토는 "저작권 등록은 그저 양식을 작성하는 것 뿐 저작권청은 이에 대해 유효성을 조사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신청을 등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 나카모토인지 진위 여부도 재점화 되고 있다.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추정은 2015년 12월 8일 미국 IT잡지 와이어드에 의해 제기됐다. 당시 와이어드는 사토시 나카모토로 추정되는 두 명의 신원이 공개했다. 크레이그 라이트와 그의 친구인 미국 법의학자 데이브 클라이먼이었다. 이후 2016년 5월 2일 크레이그 라이트는 스스로가 사토시 나카모토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으면서, 그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반박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것을 증명하는 법은 간단하다. 비트코인 탄생 초기 나카모토가 채굴한 지갑 주소에서 다른 지갑으로 크레이그 라이트가 지목한 시간에 소량의 비트코인을 전송하면 된다. 확실한 증명방법이 있음에도 밝혀지지 않자,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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