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성향 A금통위원·한은 관계자 “호주 정책 연관은 무리, 가계빚 경계심 늦출 때 아냐”

입력 2019-05-22 14:43 수정 2019-05-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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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분기만 보면 많이 줄어”..물가·경기·금융불균형 종합고려, 불확실성 점검

“호주 금리정책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다. 가계부채는 1분기만 보면 많이 줄었다. OECD 권고도 있고 하니 잘 보겠다.”

22일 점심 무렵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앞에서 우연히 만난 중립성향의 A 금융통화위원은 이같이 말했다.

앞서 호주중앙은행(RBA)은 6월 금리인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채권시장에서는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 채권시장에서는 31일 열리는 한은 5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 한은은 1분기 가계부채가 전년동기대비 4.9% 늘어난 1540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4년3개월만에 가장 적은 증가율이다.

최근 대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하는 중이다.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올해 성장률을 기존 2.6%에서 2.4%로 낮췄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 성장률을 당초 2.6%에서 2.4%로 내려잡았다. 다만 OECD는 추경이 경제활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한국정부가 해결해야하는 가장 주요 이슈로 노동생산성을 꼽았다.

한은 관계자 역시 이날 이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호주가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한국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은 없다. 이러저러한 영향을 거쳐 국내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모를까 호주는 호주 경제에 우리는 우리 경제에 맞게 하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연관짓는 것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가와 경기가 전망대로 가고 있는지 또 금융안정 상황 즉 가계부채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나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은의 경제) 전망경로에 영향을 주는지도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가계신용과 관련해 그는 “가계부채가 둔화되는 추세가 이어지는 것은 맞는 것 같다. 1분기는 정부 규제 특히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는 등 정부의 거시건전성 규제가 있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한은의) 스탠스는 경계심을 늦출때는 아니다라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의 경우 아직 분양과 입주물량이 많다. 가계대출 요인이 될 수 있다.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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