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AI 전장 기술, 운전중 실신 막는다

입력 2019-05-22 19:05 수정 2019-05-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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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5-2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직장인 A씨. 그가 차량에 탑승하면 자동차는 A씨의 개인 의료정보 제공 동의하에 모든 관련 정보를 받는다. 이후 자동차는 스스로 A씨 건강 상태에 맞게 차량 내 환경을 설정한다.

A씨가 갖고 다니는 인슐린의 경우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변질되기 쉽다. 인슐린 변질을 막기 위해 차량 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에어컨을 제어한다. 또 당뇨병으로 인해 발 건강이 쉽게 악화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의 송풍 방향을 운전자 발 쪽으로 향하게 한다.

직사광선 및 반사광에 의해 운전자 눈도 쉽게 상처입을 수 있다. 자동차는 운전석의 선바이저(햇빛가리개)가 직사광선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자동 조정된다. 이 밖에 장시간 운전 시 갑작스럽게 혈당이 떨어지는 경우를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당분을 섭취하도록 알람을 자동 설정해 준다.

22일 삼성전자가 개인 의료정보를 이용한 AI 전장 기술 개발에 나선 건 운전자 건강에 따른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행보다.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운전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당뇨 환자인 운전자가 갑작스러운 저혈당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앙선을 침범해 트럭과 부딪치는 사고가 있었다. 뇌전증 환자가 약을 제대로 먹지 않아 경련으로 인한 사고도 발생했다. 심근경색으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자동차가 통제되지 않고 달려가 벽을 들이받거나 언덕으로 굴러 운전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운전자 건강진단 및 차량 제어 기술은 운전자의 이상 증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자율주행차를 향해 진행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 AI와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이 분야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삼성넥스트와 삼성카탈리스트펀드, 삼성벤처투자 등 스타트업 투자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전장 관련 기업에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또 AI 전장 관련 다양한 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등 향후 특허 분쟁 대비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의료 정보에 지문, 심박, 뇌파, 안면 등 다양한 생체 인식 기술이 결합한다면 운전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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