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자담배 '쥴', 국내서도 청소년 ‘쥴링’ 사회문제 되나

입력 2019-05-22 17:20 수정 2019-05-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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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랩스코리아 대표 “SNS·소셜커머스 연계 NO...청소년 흡연 방지 기술 준비중”

“전세계 10억명 흡연자의 대안이 될 제품입니다. 쥴을 피우면 일반 담배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의 95%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될 것입니다.”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1위 브랜드 쥴 랩스(JUUL Labs)의 제임스 몬시스 공동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2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쥴’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쥴은 담배 특유의 향, 찐내 등이 없어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실증적인 연구 사례를 내놓지는 못했다. 앞으로 여러 연구사례를 온라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밝히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쥴은 USB 모양의 디바이스에 ‘팟’(pod)이란 액상 카트리지를 기기 본체에 끼워 피우는 방식이다. 팟 1개는 200여회 흡입이 가능해 일반 담배로 치면 한 갑 역할을 한다. 쥴 디바이스와 팟은 24일부터 서울에 위치한 GS25,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에서 판매된다. CU 등 다른 채널 입점도 논의 중이다.

미국에서는 청소년이 쥴을 통해 전자담배에 손을 대면서 이른바 ‘쥴링’(Juuling)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해 사회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한국 출시를 목전에 두고 쥴 랩스 측은 이를 의식한 듯 한국 내 청소년의 흡연을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는 “쥴은 금연자와 비흡연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고안된 제품이 아닌 오직 성인 흡연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며 한국 내 법규도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규제 당국의 기준에 따라 허가된 제품만을 선보이고 소셜커머스 등을 통한 판매는 물론이고, SNS 마케팅 활동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몬시스 CPO 역시 “청소년 흡연을 궁극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담배업계에서 전례 없던 새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흡연량을 눈으로 확인하고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실험한다”고 밝혔다. 비숍 국제성장부문 부사장은 “청소년은 물론, 금연자가 다시 흡연을 하는 것을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출시되는 쥴은 국내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4~5%(미국 제품)보다 낮은 1% 수준으로 조정했다. 니코틴 함량이 낮은 탓에 타격감 등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쥴 측은 기술 보완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보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국가마다 니코틴 함량이 상이하다”면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니코틴 함량이 낮은 팟을 출시하지만 제품을 사용해보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USB 충전 도크와 함께 키트로 구성된 쥴 디바이스는 3만9000원에 판매된다. 4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의 가격은 1만8000원, 2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의 가격은 9000원이다. USB 충전 도크는 별도 구입이 가능하며, 가격은 5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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