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관세 폭탄 주고받기에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설문 조사에 응답한 250개 기업 중 74.9%는 “최근 미중의 관세 인상 조치가 사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대답했다.
주중 미 상공회의소는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명확하고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업체들은 또한 중국 당국이 허가 승인 절차 등 비관세 장벽을 높이는 데 따른 어려움 역시 호소했다. 응답 기업 중 14%는 허가 승인을 포함한 지원 절차가 느려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를 꼽았고, ‘제조 비용 증가’가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응답 업체의 35%는 중국 내 생산을 늘리는 등 생산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고 답했고, 중국에 대한 투자 결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답한 기업들 역시 3분의 1에 달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61.6%는 제조업 분야에, 25.5%는 서비스 분야에, 38%는 소매 및 유통 분야에, 9.6%는 기타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