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RM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사면초가 화웨이

입력 2019-05-23 08: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 거래 중단 선언...화웨이 5G 장비 타격

▲영국의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반도체 칩. AP뉴시스
▲영국의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반도체 칩. AP뉴시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거래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기업에 이어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고 B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ARM은 직원들에게 화웨이 및 자회사와 사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화웨이와 진행 중인 계약, 지원 서비스, 기술 논의 등을 포함해 모든 업무를 중단하도록 했다. 이 규정을 어기면 어떤 법적 책임도 물을 수 있다고 경고까지 했다.

ARM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 상무부가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조치 이후 나온 것이다. ARM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자사 반도체 설계가 미국의 원천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라고 BBC는 평가했다.

ARM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정부의 최신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미국 정부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ARM은 직접 컴퓨터나 스마트폰 프로세서를 제조하지 않지만 이를 설계하거나 반도체 기술 라이선스를 빌려주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 퀄컴,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역시 ARM의 설계에 기반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의 5G 통신망 관련 장비들 가운데 ARM 설계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 많다.

한 전문가는 B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중단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화웨이의 사업에 극복할 수 없는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ARM의 거래 중단 조치에 화웨이는 “협력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그들이 미국의 압박에 의해 정치적인 결정을 하고 있다”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화웨이는 전날 영국 런던에서 신형 저가 스마트폰 ‘아너(Honor) 20’ 시리즈를 예정대로 공개하며 유럽에 미국의 압력에 저항해 줄 것을 부탁했다.

1990년 설립된 ARM은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에 인수됐지만 여전히 영국 케임브리지에 자리 잡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132,000
    • -0.83%
    • 이더리움
    • 4,687,000
    • -1.1%
    • 비트코인 캐시
    • 704,500
    • -1.54%
    • 리플
    • 2,038
    • +0.34%
    • 솔라나
    • 349,200
    • -1.8%
    • 에이다
    • 1,433
    • -3.63%
    • 이오스
    • 1,140
    • -4.52%
    • 트론
    • 289
    • -3.99%
    • 스텔라루멘
    • 722
    • -10.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00
    • -4.17%
    • 체인링크
    • 25,220
    • +2.4%
    • 샌드박스
    • 1,053
    • +25.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