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노무현이 못다 이룬 정치 개혁의 꿈을 그를 기리는 모든 시민과 함께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노무현'을 만나러 봉하에 가는 길"이라며 "이제 추모의 마음을 추슬러 새 희망을 열기 위해 간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대장정을 다시 시작하러 간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8개월간 정치개혁특별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다"며 "제가 경제·민생 분야에서 각을 세울 때 미처 알아보지 못한 정치 개혁의 선구자 노무현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개혁의 비전과 구상을 고민할 때 이미 그 분이 준비해놨다는 것을 알았다"며 "오직 눈앞의 이해 관계와 당리 당략만 번득이는 비루한 협상 환경에 한없이 초라해질 때 그 분이 그리웠다"고 회상했다.
또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역사의 진보를 확고한 믿음으로 온 몸을 던졌던 노 대통령의 신념과 리더십에서 위로 받고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신의 중심은 정치 개혁"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오늘 정치권에 분명한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이 '권력을 한번 잡는 것보다 선거제도 개혁을 하는 것이 더 큰 정치 발전을 가져온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믿음을 이어받겠다"며 "지긋 지긋한 구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