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5G 시대 맞아 '사이버 방패' 키운다

입력 2019-05-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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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안 기술 포럼
▲삼성 보안 기술 포럼
삼성전자가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사이버 방패’ 키우기에 나섰다.

5G(5세대 이동통신)가 상용화되고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정보의 결합체’는 해커들에게 매력적인 공격 표적이다. 이들의 사이버 공격은 사회 전체를 마비시킬 수도 있는 탓에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20일 서울 R&D캠퍼스에서 ‘삼성 보안기술 포럼(SSTF)’을 개최할 예정이다.

보안기술포럼은 보안기술 분야의 소프트웨어 저변 확대와 보안에 특화된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삼성전자가 2017년 처음 열었다. 모의 해킹 경진대회와 보안기술 워크숍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오픈 테크 토크(Open Tech Talk)’ 세션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보안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다양한 전문가와 토론할 수 있는 자리다. 대상자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다. 주요 발표 분야는 5G 보안, AI 보안, 시스템 보안 등이다.

삼성전자는 7월 5일까지 학생들의 연구 발표를 접수 받고 있다. 발표자는 같은 달 19일 선정되며 행사 당일인 8월 20일 발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 이면에 보안 위협이 존재한다”며 “다양한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효과적인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새로운 보안기준과 대응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루가 다르게 사이버 위협은 진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를 해킹해 속도, 방향 등을 원격 조정하는 것을 시연했다.

해커 마음대로 달리는 자동차의 원격조정이 가능해진다면 탑승객의 안전 위협은 물론 자동차를 무기로 이용할 수 있다. 사이버 위협이 단순 서비스 장애 또는 정보유출 사고로 끝나지 않고, 인명피해나 국가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보안 인력 육성뿐만 아니라, 보안 관련 다양한 글로벌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연초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벤처 투자 펀드인 삼성 카탈리스트펀드는 개인 정보 보호 솔루션 업체 ‘베리미(Verimi)’에 투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모바일 보안 업체 짐페리움(Zimperium)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 머신 러닝을 결합해 스마트폰 등 기기가 스스로 학습하며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초연결 시대에는 보안의 중요성이 그 무엇보다 크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IT 업계가 힘을 합해 사이버 위협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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