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처분가능소득이 10년 만에 감소했다는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관련해 "저소득층의 생계 기반인 일자리가 최저임금 쓰나미에 모두 휩쓸려 가버렸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저소득층을 무소득층으로 만든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과 세금중독이 국민 통장을 탈탈 털고 있다"며 "정책 실패를 세금으로 땜질하는 것을 다 예로 들 수 없다. 정책 실패와 세금의 뫼비우스의 띠"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조합원들과 경찰이 최근 물리적으로 충돌한 데 대해 "경찰은 민주노총 앞에만 서면 고개를 숙인다"며 "대통령은 민주노총의 폭력에 어떤 관용도 없다고 천명해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국회 정상화의 가장 큰 적은 집권당 내 이념 강화와 선명성 투쟁"이라며"더불어민주당은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이 아니라 권력은 잡되 책임은 없는 집권야당으로 착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을 질책했다.
그는 "여당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민생 회복을 위해 그 무엇도 할 수 있다'는 진지한 성찰이나 반성을 볼 수 없었다"며 "오직 제1야당을 적대시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대표가 한 말처럼 야당을 도둑놈 대하듯 박멸집단으로 생각한다면 국회도, 민생도 후순위로 두는 것 아닌가"라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새로운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협상의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