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인천 복합 물류센터(GDC) 증축... 先투자로 국제 물량증가 대비

입력 2019-05-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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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최근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건설 중인 복합 물류센터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증축을 결정했다. 이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앞서 2월 글로벌 사업 부문 강화를 밝혔던 한진의 의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GDC는 보관, 재고관리, 포장 및 가공, 통관, 조달, 해외배송 등 한진의 역량을 집중한 물류센터다. 한진은 지난해 인천공항 배후단지에 부지를 확보하고 GDC 개발 사업에 나섰다. 한진은 재고관리시스템, 시설과 내부 통제 등 조건을 충족해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인천공항공사로부터 GDC 운영 자격을 얻은 바 있다.

24일 한진 관계자는 GDC 증축에 대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부지 면적(1만3762㎡)은 변동 없고, 창고동ㆍ사무동을 포함해 건축 계획이 기존 3800평에서 약 6300평으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투자 금액 변동에 대해서는 "금액 공개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진은 택배ㆍ육운ㆍ해운ㆍ창고 사업 등과 함께 국제특송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진의 국제특송사업은 1분기 매출액 473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의 10%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로서는 택배 사업(39.8%)이나 육운사업(17.1%)에 비해 사업 비중이 크지 않지만, 최근 국가간 전자상거래(Cross border Ecommerce)가 늘어나며 향후 한진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한진은 고객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해외 현지 물류센터로 보내면, 검수ㆍ포장 후 대한항공과 한진택배를 통해 한국 주소지까지 배송하는 배송대행 서비스(이하넥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의 서비스 거점은 미국(오레곤, 뉴저지, 델라웨어, 캘리포니아), 유럽(독일, 영국), 아시아(일본, 홍콩) 등이다. 2018년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센터를 추가해 총10개의 글로벌 특송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최첨단 글로벌 물류센터인 GDC는 보관, 재고관리, 포장 및 가공, 수배송, 통관, 조달, 조립, 해외배송 등 일관 물류서비스 기능과 함께 최첨단 설비 및 시스템을 통한 최적의 업무 환경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한진은 GDC를 항공, 포워딩 및 국제특송, 국내택배를 연계한 복합거점으로 구축하고 그룹사 및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수출입 물류는 물론 환적화물 등의 물량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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