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 이드콘서 한국 개발자 생태계 확장 위한 2500만원 보조금 지원

입력 2019-05-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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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재단은 26일 지역 커뮤니티 주도의 개발자 콘퍼런스를 시작한 이드콘 한국팀에 5000달러를 수여하는 등 총 2만2000달러(약 2520만 원) 보조금을 지원했다. 이더리움 발전에 기여한 온더와 해치랩스, 이드리서치 한국에 각각 8000달러 , 6000달러, 2000달러를 지원했다.

개인 중에선 필명 '아톰릭스'과 '오공' 등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에 힘쓴 개인들에게 '데브콘5(devcon5)' 티켓을 수여했다.

가장 많은 보조금을 수여받은 온더 팀은 그동안 진행해왔던 '플라즈마EVM'에 대한 연구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 플라즈마 EVM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시도 중 하나인 플라즈마 솔루션에 관한 것으로, 기존의 플라즈마 연구가 단순 지불에 대한 영역만 다룰 수 있었던 것을 소위 '이더리움 메인넷의 기능과 동일한 형태로 발전시켜 일반적인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확장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온더는 2018년부터 꾸준히 일반 상태를 위한 플라즈마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여 생태계에 공유하고 있다.

해치랩스는 블록체인 솔루션 회사로 그동안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도입할 수 있도록 개발 서비스 및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를 제공한 공로를 높이 인정받아 그랜츠를 받게 됐다. 해치랩스는 SK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과 보안 및 개발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삼성전자 C-Lab에 합류했다.

이드리서치 한국은 그동안 한국 커뮤니티가 언어적 장벽으로 글로벌 개발 생태계와 단절돼 있어 정보 교류에 한계를 지니고 있었던 한국어 사용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더리움 개발 포럼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앞으로도 언어적 장벽을 무너뜨리고 로컬 커뮤니티가 글로벌 커뮤니티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힘쓸 예정이다.

커뮤니티에 기여한 개인들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아톰릭스 컨설팅의 대표 정우현(아톰릭스)씨는 서울 이더리움 밋업을 조직하는 등 2014년부터 한국 커뮤니티에 이더리움을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 데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이더리움 개발자 회의를 매주 정리 요약해 한국 커뮤니티에 전달해왔던 '오공' 씨 또한 기여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금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했지만, 글로벌 커뮤니티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 커뮤니티의 노력들에 대해서는 그랜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보조금은 한국 커뮤니티가 글로벌 이더리움 개발 생태계에서 더욱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또 한국 연구자 및 개발자들이 공유와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비디오 축사를 통해 "이더리움 재단과 이드콘은 비영리 기관으로서 진정으로 자율적이고 분권화된 '오픈소스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을 시작으로 하여, 전 세계로 이드콘의 정신이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드콘은 27~2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이더리움 입문 개발자를 위한 이더리움101 실습 세션, '니모닉을 찾아라' 등의 프로그램 및 약 60명의 개발기 발표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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