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관세율 25% 인상 중국의 대미수출 감소폭 클 듯

입력 2019-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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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소비재 비중 높아 가격 전가 커..1~2차 관세부과 후 6개월간 수출 23.8% 감소

(상하이/AP연합뉴스)
(상하이/AP연합뉴스)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으로 중국의 대미수출 감소폭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과거 1·2차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 사례를 감안할 경우 이번 관세 인상에 따른 중국의 향후 대미 수출 감소폭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1·2차 품목 25% 관세부과 이후 6개월간 중국의 대미수출은 23.8% 감소했으며, 3차 품목 10% 관세부과 이후 6개월 감소폭도 7.2%를 기록했었다.

앞서 10일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3차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다만 실제 적용은 선적기준이어서 중국 선박이 미국에 도착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발효일(10일) 보다 3~4주 늦어질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세차례(7월6일, 8월23일, 9월24일)에 걸쳐 대중국 관세율을 인상한 바 있다. 1·2차에서는 500억달러 수입품에 25%의, 3차에서는 2000억달러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이번 추가 관세 부과품목은 1·2차 품목에 비해 가격에 민감한 저가 소비재 비중이 높다. 이들 소비재 품목의 경우 이익률이 낮아 관세 인상이 그대로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은측 분석이다.

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끌어올리기도 마땅치 않다. 위안화 환율상승시 대규모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기 한은 중국경제팀 과장은 “작년 1·2차 관세부과시 보다 영향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며 “미중 무역협상 자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른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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