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개국이 참여해 751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유럽의회 선거가 26일(현지시간) 종료된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 결과 개표를 앞두고 여러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이 거론되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선거 마지막날인 26일 독일(할당 의원 수 96명)과 프랑스(74명), 이탈리아(73명), 스페인(54명), 폴란드(51명) 등 유럽연합(EU) 소속 21개 회원국에서 투표가 실시됐다.
선거 첫날인 23일 영국(73명)과 네덜란드(26명)를 시작으로 24일엔 아일랜드(11명)와 체코(21명), 25일엔 라트비아(8명)와 몰타(6명), 슬로바키아(13명) 등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EU 28개 회원국은 이날 오후 11시 이탈리아를 끝으로 전체 투표가 마감되면 회원국별로 개표를 시작해 선거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우선, 이번 유럽의회 선거 참여율이 관심사 중 하나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의 유권자 수는 4억2700만 명으로 인도, 중국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다. 그러나 유럽의회 투표율은 저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유럽의회 선거가 처음 실시된 지난 1979년 61.8%였던 투표율은 이후 계속 떨어져 2014년엔 42.6%에 그치며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은 EU에 대한 회원국 국민의 관심과 신뢰의 척도다. 유럽 난민사태,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불확실성 등 굵직한 사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열리는 선거인만큼 EU에 대한 유럽인들의 의사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극우·포퓰리스트 정당들이 얼마나 약진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선거에서 반이민·반EU를 내세우는 극우·포퓰리스트 정치세력이 많은 지지를 얻으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정당이 의석수 30% 이상을 확보하며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EPP) 그룹, 중도좌파인 사회당(S&D) 그룹과 함께 유럽의회 내 3대 정치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28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선거 이틀 후인 오는 28일 브뤼셀에서 비공식 정상회의를 갖는다. 이번 선거결과를 토대로 EU의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선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EU는 지난 2014년부터 유럽의회 선거결과를 차기 집행위원장 선출과 연계토록함으로써 EU 집행위원장을 회원국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효과를 가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