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개최된 ‘세상 모든 가족함께’ 캠페인에 참석해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이유로 불평등과 냉대를 겪게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가족에 대한 포용성을 확장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주관하에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서울시와 기업이 함께한 민·관 합동 캠페인의 첫 행사다.
김 여사는 “세상은 변하고 있다. 기존의 틀을 넘어선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목소리들이 크고 또렷해지고 있다”며 “그런데 법과 제도는 사람들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 여사는 “오늘 이 자리에는 인습을 넘어서서 자신의 방식대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이룬 분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편견과 차별 앞에 낙담하고 절망하기보다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이다”고 소개했다.
또 김 여사는“우리는 서로 다르다. 서로 다른 우리가 서로 부족한 것을 채우며 살아간다”며 “‘너와 나’를 가르는 수많은 경계를 넘어 더 크고 더 넓은 ‘우리’를 완성할 때 서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가 살고자 하는 ‘관용사회’이고, 사람 중심인 ‘포용국가’”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숲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 다른 나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서다”며 “우리가 미래세대에 전해 주어야 할 유산은 ‘다름의 씨앗’으로 가꾸어낸,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의 숲”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오늘 ‘세상모든가족 숲속 나들이’에 오신 분들과 함께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자!’”라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사회의 민주주의가 진전하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할 때 조금 더 포용 있고, 따뜻한 사회로 갈 것 같다”며 “모든 사회의 편견과 맞서면서 함께하시는 여러분들이 정말로 혼자가 아닌 삶을 살아가는 분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여사는 초청된 다문화 가족들과 함께 숲속 놀이터에서 커다란 천으로 공을 올리는 협동놀이를 함께하기도 하고 ‘숲속 가족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가족과 대화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