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의 스프레드와 일평균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3분기말 RP 스프레드는 40bp에 육박하며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상 재무비율 관리에 따른 자금공급 불안정성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분기말 월중 RP금리 스프레드와 변동성도 각각 +11.1bp와 9bp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5.9bp, 6bp)보다 상승한 것이다.
특히 분기말일 RP금리 스프레드는 평균 +27.2bp로 전년(+16.9bp)보다 큰 폭 확대된 가운데, 3분기 마지막 영업일(2018년 9월28일)에는 +38.8bp까지 벌어졌다. 이는 2013년 RP금리를 공표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콜금리 대비 RP금리 스프레드도 2018년중 일평균 +7.6bp로 2017년(+4.7bp)보다 확대됐다. 특히 9월27일에는 RP금리를 공표한 이래 최고 수준인 +26.0bp에 달했었다.
이같은 RP금리 변동성 확대는 RP시장의 자금수급 불균형 심화로 은행 신탁계정과 자산운용사 자금공급이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은행들이 분기말 국제결제은행 비율(BIS비율) 관리를 위해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을 인출하는 경향이 있는 것에 더해, 8월말 일시 환매중단 영향으로 수신이 급감했고, 9월초 국고채 원리금 만기상환을 위해 정부가 여유자금을 30조원 이상 회수했기 때문이다.
또한 채권형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투자 등으로 익일물 차환 수요가 높게 유지된 가운데 하반기 들어 증권사의 자금수요가 높아지면서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사는 MMF 수신 감소로 인한 전자단기사채(전단채)시장 위축, 연말 법인자금 수요에 따른 대고객 RP 감소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됐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는 RP매도를 통한 영업자금 조달을 확대했다.
김정훈 한은 자금시장팀장은 “일시적인 단기수급 불일치로 RP시장 변동성이 컸었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것만으로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