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2분기 실적은 선전했지만 3분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불가피 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592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며 "휴대폰은 중고가폰 수요 위축과 마케팅 및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11.3%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8560억원으로 휴대폰이 전분기를 뛰어넘는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Viewty폰, Venus폰 등 전략 모델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고, 이익 기여도가 높은 내수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를 형성한 점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이 외에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 효과에다가 신모델 출시 및 환율 효과가 더해졌고, 디스플레이는 LCD TV의 ‘스칼렛’ 모멘텀에 의해 흑자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동사 역시 경기 민감도가 큰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휴대폰 시장은 유럽의 중고가폰 수요 위축, Apple iPhone의 High-end 시장 잠식, 해외 경쟁사들의 터치스크린폰 Line-up 구축 등의 부정적 환경이 부각될 것이다"며 "여기에 마케팅 비용 및 R&D 비용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3%로 하락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생활가전은 선진 시장에서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가 장기화되고, 디스플레이는 Sony와 삼성전자 주도의 가격 경쟁이 지속될 것이다"며 "하반기에 휴대폰을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는 대신에 주가도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을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3분기 중에는 관망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