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글로벌 기술 협력’ 강조...미국 ‘거래 제한’ 우회 비판

입력 2019-05-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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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중국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 30일까지 열려

▲26일(현지시간)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서 2019 중국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가 개막했다. EPA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서 2019 중국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가 개막했다. EPA연합뉴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한 조치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입을 열었다.

시 주석은 26일(현지시간)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서 개막한 2019 중국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중국은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각국과 디지털 경제 발전 기회를 공유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함께 찾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현재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정보기술의 발전은 각국의 경제발전, 사회진보, 인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법률, 안전 등의 방면에서 빅데이터 발전의 도전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인터넷 산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 개발에 다른 국가와의 협력을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는 미국이 자국 기업들과 화웨이의 거래 제한을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술기업과 미국 기업의 거래를 제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후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또 미국은 중국의 감시통제 산업 분야에서 최대 5개 기업을 수출제한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왕즈쥔 부장은 “미국의 화웨이 거래 제한은 부당하다”며 “미국은 중국의 집적회로 및 전자 기업들에 대한 비합리적인 억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구글, NTT 도코모 등 글로벌 기술기업 등이 참여했으며 3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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