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은 최근 중국 제약사 한 곳과 결핵 진단키트 중국 내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결핵은 그 동안 객담(가래)을 이용한 진단만 가능해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어려웠다. 수젠텍은 혈액으로 결핵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했으며 국내 임상시험을 거쳐 올해 초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수젠텍은 연간 3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결핵 진단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사업제휴를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중국 파트너와 임상에 돌입하게 됐다. 수젠텍 관계자는 "수 개월 내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중국 제약사와 라이센스-아웃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젠텍은 이외에도 동남아 2개국 보건당국과 임상시험 및 인허가 절차를 협의 중이며 다국가 임상시험을 통한 WHO 인증 및 공급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세페이드(Cepheid)는 객담을 이용한 소형 분자진단기기를 개발해 2018년에만 WHO에 650만 테스트를 공급하는 등 연간 6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다국적 진단회사인 다나허(Danaher)에 5조원에 인수되기도 했다.
수젠텍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진단제품은 총판계약 형태로 이루어지지만, 혈액 기반 결핵 진단키트는 혁신적인 제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어 라이센스-아웃 형태의 계약을 협의 중이며, 혈액 기반의 결핵 진단키트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아 여러 글로벌 진단회사들과 사업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젠텍은 바이오 진단 전문 기업으로 종합병원용 다중면역블롯(Multiplex Immunoblot), 중소형 병원용 현장진단(POCT), 개인용 퍼스널케어 등 3개의 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인플루엔자, 결핵, 치주질환, 여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들을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진단, 혈액기반 결핵 진단, 치주질환 진단, 만성질환 개인진단과 같은 기술을 보유했다.
수젠텍은 오는 28일 코스닥에 상장예정이다. 수전텍은 최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공모를 통해 180억원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