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김창권<사진> 대표가 27일 자사 매각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경과를 설명하고 내부 다잡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 5년 고용보장을 약속한 점을 강조했다. 또 경영진은 노조와 협의체를 구성해 요구조건을 최대한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올렸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회사 매각설이 처음 언급됐을 때도 직원에게 입장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앤컴퍼니’와 협상에 이르지 못해 롯데 지주는 부득이하게 롯데카드 경영 안정성 확보와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차순위인 ‘MBK·우리 컨소시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매각에 따른 임직원의 고용불안 해소를 강조했다. 그는 “MBK·우리 컨소시엄은 임직원의 5년 고용보장을 확약했고 계약서에 명시했다”며 “또 경영권 변동 이후에도 ‘롯데카드’라는 브랜드로 존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분매각이 진행되면서 임직원의 염려와 불안감이 커 저를 포함한 경영진 또한 매우 안타깝다”며 “경영진은 ‘경영진-노조협회의체’를 구성해 직원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직원의 의견을 롯데지주에 전달해 요구사항을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끝으로 김 대표는 “이제 더는 흔들리지 말고 단합된 모습으로 더 나은 롯데카드를 만들어가는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자”며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모두 하나 돼 힘을 모으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