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0만원 돌파…1만 달러 추세 분수령 될 듯

▲코인마켓캡 캡처 화면.

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 비트코인이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만에 1000만 원을 돌파했다. 1만 달러(미국 달러 기준, 약 1200만 원)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94만1000원(9.81%) 오른 1052만9000원으로 거래됐다. 시가 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9만800원(6.6%) 오른 31만9800원에 거래됐으며, 리플(XRP)는 35원(7.60%)이 오른 495원에 거래됐다.

이어 비트코인캐시(BCH) 51만4000원(5.82% 상승), 라이트코인 13만3500원(7.66% 상승), 이오스 8260원(8.11% 상승)으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코인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시가총액도 증가 추세다. 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등록된 2209개 코인의 시가총액은 전일 2497억 달러(약 295조 8195억 원)에서 2725억 달러(약 322조9125억 원)로 228억 달러(약 27조 원)가 늘어났으며, 일일 거래량은 842억 달러(약 99조7685억 원)를 기록했다.

최근 코인 시장은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거래량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달 15일 글로벌 24시간 거래량이 1077억6300만 달러(약 128조978억 원)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해 1월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8000억 달러를 기록했을 당시 글로벌 24시간 거래량은 710억 달러로, 이보다도 3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1000만 원을 돌파하면서, 1만 달러(미국)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 크릭 디지털 에셋의 공동 창업자 제이슨 A. 윌리엄스(Jason A. Williams)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BTC)이 8836 달러를 기록했다"며 "오늘 밤 '1만 달러 돌파'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1만 달러는 시장의 추세 판단에 분수령으로 지목되고 있다. 톰 리 펀드스트렛 창업자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이 얼마까지 오르면 FOMO(Fear Of Missing Out,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현상) 현상이 나타날까'라는 설물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45%가 1만 달러 이상이라고 답했고, 32%는 2만 달러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23%는 지금이라고 대답했다. 이를 종합하면 1만 달러가 넘었을 때 투자자 반 이상이 상승장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