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 직원 100명 중 24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의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 직원 비율이 23.8%(28만3000명)에 달했다.
작년 600대 상장기업 전체 직원은 118만7000명이며, 그 중 남성 비율은 76.2% (90만4000명)이었다.
남성 직원 비율은 2014년 77.0%에서 지난해 76.2%로 0.8%p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여성 직원 비율은 23.0%에서 23.8%로 0.8%p 증가했다.
최근 5개년 간 600대 기업의 여성 직원 수는 2만 명이 증가했고, 고용 비율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12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여성 비율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교육 서비스업(3.4%p)이다. 이어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7%p), 건설업(2.1%p)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2%p)과 농업, 임업 및 어업(∆2.7%p), 2개 업종은 여성 비율이 감소했다.
여성 직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교육 서비스업(70.6%), 도매 및 소매업(55.4%),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7.5%) 순이었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9.0%)이며,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제조업의 경우 17.0%로 업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2만7263명) △롯데쇼핑(1만7101명) △이마트(1만6606명) △SK하이닉스(9806명) △㈜KT CS(7918명) 순 이었다.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은 △효성ITX㈜(82.9%) △웅진씽크빅(80.6%) △Tis(79.6%) △㈜KT CS(79.6%) △㈜신세계인터내셔날(76.9%) 순이었다.
이들은 모두 교육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 여성 고용 상위 5대 업종에 속한 기업이었다.
2014년 대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GS리테일(5230명) △CJ CGV(3290명) △CJ프레시웨이(3098명) △CJ ENM(1429명) △한국전력공사(1108명)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전히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10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간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9.6%p 증가해 OECD 평균 상승치(8.7%p)보다 높았다.
다만 2017년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56.9%로 OECD 평균(63.7%)을 하회하며, 33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OECD 평균(68.3%)보다 낮은 59.0%로, 1998년 26위에서 2017년 29위로 3계단 하락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600대 상장사의 여성 고용 비율은 2014년 23.0%에서 지난해 23.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 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등 일․생활균형제도의 확산과 함께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