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 취급 전북‧광주 아파트 분양시장, 올해는 ‘후끈’

입력 2019-05-27 15:24 수정 2019-05-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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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분양시장에서 변방 취급을 받던 광주광역시와 전북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급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나머지 지역들은 입지별 차가 크고 전북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이다. 분양하는 곳마다 청약 1순위에서 수십대 일로 마감되는 사례가 늘었고, 이달 분양한 ‘디오션시티 더샵’ 아파트에는 전북 군산에서 3년여 만에 가장 많은 1순위 청약통장 3200여 개가 몰렸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1~5월 광주와 전북에서 분양한 아파트(100가구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7곳 중 6곳이 1순위에서 끝났고, 나머지 1곳도 2순위에서 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다. 2018년 광주는 10개 단지가 신규분양을 나섰고 이 중 9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7월 공급된 ‘상무 양우내안애’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5.8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청약 열기를 보였다. 올해도 1월 분양을 나선 2개 단지가 평균 51.1대 1, 25.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의 경우는 특히 올해 들어 분양시장 판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북은 5월까지 5곳에서 아파트를 분양했고, 이 가운데 4곳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특히 이달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은 591가구에 1순위에서만 1만9870명이 몰려 평균 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디오션시티 더샵도 7개 주택형 중 1개 주택형이 2순위에서 마감됐지만 1순위에서 3292명이 청약해 평균 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7년 만에 군산 최고 청약경쟁률이며, 청약접수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군산지역 내 2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이 단지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당첨자 계약에 나선다. 특히 군산지역은 GM공장의 어려움으로 지역 경제도 휘청이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 시장의 이런 결과는 향후 지역 경제 전반으로 퍼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중대형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광주에서는 14곳 1만2848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며, 전북에서는 5곳에서 455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24일 ‘광주 화정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나섰고, 이달 말에는 서구 농성동에서 신세계건설이 고급 주거 상품인 ‘빌리브 트레비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도 서구 화정동에서 염주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1976가구 중 전용면적 59~110㎡ 851가구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전북 전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덕진구 송천동2가 에코시티 16블록에서 ‘에코시티 더샵 4차’를 9월 분양할 예정이고 현대건설은 완산구 효자동 효자구역 재개발로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9월 선보일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광주와 군산의 기존 아파트 값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인데, 분양시장에 청약자가 몰린다는 것은 앞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일 수 있다”며 “실제로 군산은 3월 한국GM 공장 매각을 위한 인수협약이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최종 매각되며 친환경 전기자동차 전진기지로 부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광주 분양예정단지(자료=각 건설사)
▲전북·광주 분양예정단지(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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