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게임업계 “게임중독 질병 판정 재고해달라”
전 세계 9개 게임단체들은 27일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에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에 '게임이용장애'를 포함하는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은 “전 세계 게임산업 협회와 단체들은 WHO가 학계의 동의 없이 결론에 도달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결과, 의도치 않은 결과를 부를 수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 세계 게임업계는 각종 정보 및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게임 이용을 장려한다”며 “안전하고 합리적인 게임 이용은 우리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다른 가치들과 동일하다. 절제와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따른 긴급토론회’를 개최하고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도입에 대한 각계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또 한국게임학회는 29일 게임 질병코드 도입 반대 공동대책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기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공대위는 발대식 이후 보건복지부 항의 방문과 국회의장 면담, 문체부 간담회 추진 등을 통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회 정책토론회 및 국제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및 확산하고 게임문화의 국민적 확산을 위한 활동 등 온라인·오프라인상의 대국민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국내 게입업체들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반대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업체는 자사 SNS를 통해 ‘#게임은_문화입니다 #질병이_아닙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게임 질병코드 등재 반대 메시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