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도입 원유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5달러 하락한 12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 석유수요 둔화 영향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바이유는 지난 15일 140.22달러를 찍은 뒤 국제유가 급락에 맞춰 나흘 연속 떨어졌다.
반면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2달러 상승한 131.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130달러선 아래로 급락했던 WTI 가격은 다시 130달러 선으로 치고 올라왔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6달러 상승한 13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과의 핵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되고 열대성 폭풍 '돌리'가 멕시코만에 접근하면서 5일만에 반등해 130달러선에 재진입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 개최된 이란 핵협상 회담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나며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기장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멕시코만의 정유·생산시설이 폭풍으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했다.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최고 풍속이 시속 50마일인 돌리가 유카탄반도를 지나 서북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해상에서 세력이 커지면서 22일께에는 허리케인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