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철도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OSJD(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에 참가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장혁 철도상을 단장으로 하는 철도성 대표단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OSJD 제47차 상(장관)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27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OSJD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러시아, 중국, 북한을 포함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TSR(시베리아 횡단철도)와 TCR(중국 횡단철도)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 운영과 관련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코레일은 2014년 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으며, 한국은 지난해 6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OSJD 장관회의에서 북한의 동의를 얻어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한국의 OSJD 가입을 번번이 반대해온 북한이 작년 4·19 판문점 선언 이후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면서 남북 간 철도 분야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을 낳았다.
그러나 올 초 하노이 회담 결렬 여파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북한은 철도 분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남북협력 논의에 잘 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에도 북한은 불참했다.
중앙통신은 회의 안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 회의에서 남측과 마주하게 된다면 남북 간 철도 협력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