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과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체감경기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고용은 증가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 역시 활발하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5월 KOSBI 중소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3월 제조업 생산(전년동월대비 △5.8%)은 섬유제품과 가방·신발 등의 부진이 이어지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전년동월대비 +0.4%)은 반등했으나, 숙박·음식 및 개인서비스업 등의 감소세 속에 회복력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3월 수출(전년동월대비 △8.9%)은 평판DP·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주력품목의 부진 속에 유망소비재의 감소 전환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4월 체감경기는 중소기업SBHI(81.9)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소상공인BSI(69.8)와 전통시장BSI(58.1)는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모두 하락세를 지속했다.
4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전년동월대비 +12.1만명)는 5~299인 업체의 고용 부진으로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1~4인 업체의 고용 증가 속에 회복세는 유지했다. 또한 3월 신규벤처 투자액(전년동월대비 +647억원)과 기업 수(전년동월대비 +20개) 역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기연구원 관계자는 "미중 양측의 협상 지속 의지 등을 고려할 때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으나, 구조적·정치적 요인 등에 따른 갈등 확산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및 그에 따른 대내외 경기여건 악화에 대비하는 가운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모니터링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